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북측’이라 칭하며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인내하며 기대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한 무한 인내가 아니라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북 행보는 김정은이 웃을 일만 이어졌다”며 “북한이 ‘허망한 개꿈’이라 조롱하는데도 화답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핵 위협 속 한가한 소리”라며 “국민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단호한 경고와 억지력 강화 방안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는 구걸이 아니라 강한 억지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9·19 군사합의 복원 방침에 대해 “실패로 증명된 족쇄를 스스로 채우는 자멸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당 대표 후보 김문수도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굴복 선언은 김정은 대변인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