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사 찾아 유튜브 방송 하는?전한길?씨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해 논란 당사자인 전한길 씨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된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징계의 부당함을 알리는 개인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4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방해로 논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에 대해 ‘경고’ 징계를 결정하자, 당내에서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엄중 조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 합동연설회 후 “일반 당원이 전씨처럼 선동하면 경징계를 받을 리 없다”며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치욕의 날”이라며 “극단 유튜버와 절연도 못 하면서 국민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리위원장과 위원들을 당무 감사하고 책임 묻겠다”며 “전 국민이 보는 유세를 방해한 자에게 경고로 끝난 것은 윤리위가 같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씨 징계 재개 여부 질문에 “바로 단칼에”라고 답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전씨의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며 윤리위에 조속한 결론을 촉구했으나, 윤리위는 당헌·당규상 가장 낮은 ‘경고’ 처분을 내렸다.
한 지도부 인사는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에 “전씨가 겸손히 소명해 윤리위원들이 좋게 봤다”며 “개인적으로 아쉬운 징계”라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특정인에게 끌려가는 느낌”이라며 “전당대회를 망친 전씨에게 철퇴를 내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윤리위 판단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고, 장동혁 후보는 “윤리위는 독립 기구”라며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전씨는 징계 직후 유튜브에서 “친한(친한동훈)파 세력을 척결해 당 단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