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라오스에서 열린 ARF에 참석한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 대사.사진=연합뉴스

북한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는 11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북한을 초청했으나, 북한은 아직 참석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불참 시 2000년 첫 참가 이후 최초가 된다. 관계국은 행사 당일까지 북한의 참가 여부를 지켜볼 방침이다.

북한의 불참 요인으로는 2017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말레이시아의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 체포 및 미국 신병 인도로 인한 단교가 지목된다.

북한은 2019년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외무상 대신 주재국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ARF 수석대표로 파견해왔다.

이번 회의에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