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과 광복 80주년 인터뷰하는 '독도 지킴이' 신용하 선생.사진=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연합뉴스


‘독도 지킴이’ 신용하(88세) 선생은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니 협력해야 하지만,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철회해야 호혜적 한일관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침략 의도를 표명하고 있다”며 “한국 영토임을 인정할 때까지 재침략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친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선생은 “36년 일제 식민 지배로 한국은 큰 상처를 입었고, 식민지근대화론처럼 고통의 역사를 왜곡해선 안 된다”며 “광복 80주년은 주권 국가 지위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무역체제 속 한국 발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전으로 위협받는다”며 “8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과 국방 문제를 자주독립국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9년 12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독립운동과 진관사' 세미나에 참석한 신용하 선생.사진=연합뉴스

또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 “젊은이들이 스스로 이룬 성과”라며 “음악, 드라마, 춤, 예술로 세계 정상에 올라 즐거움과 치유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선생은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1965~2003년 서울대에서 독립협회와 독도 연구를 이끌며 독립기념관 건립에 기여했다.

그는 월봉저작상(1976), 국민훈장모란장(1995)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