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윤석열 전(前) 대통령이 수용되어 있는 서울구치소의 소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4일 법무부는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구치소장으로,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을 서울구치소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인사를 18일자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 "그간 윤 전 대통령의 수용 처우 등과 관련하여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한 인적 쇄신의 필요성"에 따라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특혜 시비 없는 공정한 수용 관리 등 엄정한 법 집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법무부는 이날부터 윤 전 대통령에게 단독 변호인 접견실 제공을 중단하고, 향후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장소에서 변호인을 접견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시설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운동과 샤워는 기존처럼 다른 수용자와 분리하여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소장 교체와 접견 방식 변경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시도가 여러 차례 불발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특혜를 제공받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3대 특별검사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전체 구속 기간 동안 395시간 18분 동안 348명(명)을 접견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의자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누려온 것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