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science 캡처


GMO 인간 (1)

몇몇 소수의 시민과 뜻있는 의사들은 작년 2월 mRNA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접종을 반대해 오고 있다. 시간이 무참히도 빨리 흘러 그새 세 번째 겨울이 찾아왔고 정권이 바뀌었건만 백신 접종이 중단되기는커녕 5차까지 진행 중이고, 당국의 백신 선전 역시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몇 차까지 접종하게 될지 예상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장님과 벙어리가 되었다. 아무리 말해도 듣지 못했고, 사람이 죽어도 보지 못했으며, 마치 만사가 당국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도록 정해졌으므로 몇 차까지라도 맞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끔찍할 정도로 세속적이고, 혀는 현란하고, 파렴치한 어용의사들, 유전자 주사에 대해서 조금도 모르는 공무원들은 모든 국민들이 유전자 주사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도록 그럴싸한 통계와 뉴스, 영상물을 끝없이 창작하여 쏟아냈다. 그들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국민이나, 똑같이 비합리, 반지성, 무책임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한패나 다름없었고, 그것이 더욱 우리의 미래가 디스토피아로 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게 만들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020년 9월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안전을 위한 공동 서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되기 전까지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겠다는 게 골자다. 백신 개발 경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약사간 이러한 서약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아야 할 이유는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시간 낭비일 정도로 많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유전물질’ 그것도 바이러스의 유전물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할 절대적인 이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식품을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유전물질이 몸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꽤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거부했을 것이다. 백신을 5차까지 맞은 건 백신이 유전물질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고, 그것은 정부 당국이 알리지 않은 것 때문인데 이것은 명백히 국민을 속인 것이다.

한 연구원이 가위로 유전자 일부를 잘라내는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네이처 제공)

한편 최근의 생명공학에 대해 말하자면 발전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눈으로 좇기 힘들 정도이다. 생명공학자는 과학자며 손놀림 좋은 미세기술자며 요술사다. 자본 증식이라는 꿀을 쫓는 벌떼를 몰고 다니는 양봉업자며, 팬데믹 시국에서 권력의 향방을 리드하는 정치가다. 좋은 형질과 나쁜 형질의 기준을 제시하는 우생학자며, 인류의 진화는 인류가 이끌어야 한다는 사회다윈주자다. 또한 크리스퍼(CRISPR)라 불리는 유전자 가위를 들고 식물, 동물, 인간을 가리지 않고 유전자를 자르고 편집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현대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다.

이왕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 이에 대해 조금 언급해 보겠다. 이 최초의 SF 소설은 메리 셸리라는 여성 작가가 썼다. 메리 셸리는 1세대 여권운동가로 페미니즘의 어머니로 불리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이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생애를 추적해보면 그녀의 재능과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불우한 인생 때문에 연민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당시 여성의 자유와 권리가 집안에 한정되었던 사회에서 여성 인권옹호라는 훌륭한 저서를 남겼다. 그녀는 메리 셸리를 낳은 후 10일 만에 산욕열로 38년간의 짧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였다. 메리 셸리는 18세 때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설을 썼다. 시체의 여러 부위를 모아 봉합한 후 전기충격을 주어 살아 있는 괴물을 만들었다. 전기충격의 영감은 죽은 개구리의 뒷다리에 전기충격을 주면 마치 살아 있는 개구리처럼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본 것에서 얻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생명공학에도 전기충격이 쓰인다. 난자에서 핵을 빼낸 뒤 체세포의 핵을 그 자리에 넣은 후 전기충격을 주어 이식된 체세포의 핵과 난자를 융합하는 것이다. 이것을 배양하면 배아줄기 세포가 되고, 이것을 대리모에 착상하면 복제 동물, 혹은 복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시체와 체세포라는 것만 다를 뿐 전기충격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기묘하게도 닮아 있다.

최초의 유전자 변형 동물은 1974년 루돌프 제니쉬 교수가 만든 쥐다. 제니쉬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쥐의 게놈에 삽입했다. 이종의 게놈을 서로 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거대한 이정표가 된 실험이었으며, 오늘날 mRNA 백신 개발의 원형이 되는 실험이다.

그 후로 수많은 프랑켄슈타인 쥐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쥐의 배아 줄기세포 발견 덕택이다. 실험실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쥐의 특정 유전자를 편집해 돌연변이로 만든 뒤, 변형된 배아줄기 세포를 초기 발생 단계의 쥐 배아에 주입해 성장 시킨다. 변형된 배아는 이후 암컷 쥐의 자궁에 착상된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돌연변이 새끼들이 GMO 쥐다. 인간 배아줄기세포로도 똑같은 과정을 거치면 GMO 인간을 만들 수 있다.

1971년에는 최초로 유전자 변형 미생물이 특허받는 일어 벌어졌다. 석유를 먹어 치우는 능력을 강화한 세균이다. ‘다중플라스미드 탄화수소 분해 슈도모나스균“이다. 생명체에 특허를 준 최초의 사건이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유전자 변형 생물이 지적 재산으로 인정이 되어 많은 생명공학자들이 순수 연구 목적이 아니라 특허 쟁취를 위한 연구를 하는 계기 되었다. 또한 유전자 변형 인간이 태어난다면 그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생명윤리, 철학적 문제까지 제기하게 되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GMO 인간 (2)

1996년에는 복제 양이 만들어졌고 그 후로 복제 개, 돼지, 소가 만들어지더니 마침내 2018년 중국에서 복제 원숭이가 만들어졌다. 생명공학자들은 성공만 발표하기 때문에 수많은 실패가 있었음이 감춰진다. 현재의 기술로도 체세포의 핵으로 핵이 치환된 난자가 성공적인 배반포가 될 확률은 50%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난자가 희생됐겠는가? 대리모에 착상되었다가 유산되거나 사산된 개체는 말할 것도 없다. 기형으로 태어난 개체들과 정상으로 태어났으나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은 개체들은 어떻게 처리됐을까?

또 하나 문제는 이들 복제 동물을 만들 때는 정자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세포, 난자, 그리고 대리모만 있으면 얼마든지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남성이 필요 없는 무성생식의 인류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오스틴 하인즈(캠브리언제노믹스의 CEO)는 유전자 변형동물과 인간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다. 이름하야 “창조의 민주화”다. 이를 위해 유전자 변형 생물을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 재료들을 값싸게 만들어 일반사람들에게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누구나 몇 달러만으로도 생명체를 만들 수 있고 현재 상태를 바꿀 수 있다면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015년인 시준( Yin Xi-jun) 연구팀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 MSTN유전자를 편집한 돼지 32 마리를 만들어 냈다. 이 슈퍼 근육 돼지들은 소수만 살아남았고, 식용으로 허가받지도 못했다. 이 슈퍼 돼지들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모티브가 되었다.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중국인 허젠쿠이는 2018년 11월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CRSPR-cas9)를 사용해 유전자를 편집한 맞춤아기 탄생시켰다. 맞춤아기는 에이즈(HIV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지도록 유전자 편집을 했다.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을 합법으로 인정한 나라는 아직까지 한 나라도 없다. 그는 중국에서 불법 의료 행위로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유전자 가위는 본래 세균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전이다. 세균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세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잘게 잘라서 증식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적응 면역기능을 갖고 있다. 세균은 특정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자신의 유전자 사이에 끼워 넣고 있다. 이 부위가 (CRISPR, 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이고 우리말로 하면 회문 서열이다. 세균은 이 회문 서열 사이의 공간에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삽입시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재빠르게 알아내고, 그것을 잘라내는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유전자 가위인데,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와 프랑스의 사르팡티에는 이 단백질의 염기서열만 바꾸면 원하는 부분의 유전자를 정확히 자를 수 있음을 발견했고(2012년) 그 공로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였다.

허젠쿠이의 배아세포 유전자 편집은 이 기술을 사용하였다. 에이즈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로 들어오는 관문인 CCR5 수용체의 유전자를CRISPR cas9로 편집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2016년에 이미 CCR5 수용체 돌연변이를 회피하고 인체에 침입할 수 있는 돌연변이 에이즈 바이러스가 있음이 밝혀졌다.

코로나 백신 속에는 생명공학자들이 인공적으로 합성한 mRNA가 들어있다. 그들은 사람의 유전자 속으로 백신의 mRNA가 삽입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인간 게놈을 완전히 해독한 이후 생명공학자들이 알아낸 것 중 하나는 인간 게놈의 5~8%가 바이러스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이다. 수십만 년 동안 인류가 바이러스와 공생하면서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가 역전사되어 인간의 유전자 속에 삽입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장구한 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일어난 현상이다. 단기간에 바이러스의 mRNA를 백신을 통해 수차례 전 인류에 주입을 한다면 인간 DNA가 손상되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이 만든 돌연변이 시간은 길고, 인간이 만든 돌연변이 시간은 매우 짧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인체 세포의 핵 속에도 많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발견되었다는 논문, 간세포의 유전자에 백신의 mRNA가 역전사되었다는 논문들이 최근 나오고 있다. 이것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모든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생긴다는 원칙을 감안하면, 백신접종 후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백신 속 mRNA는 주사 부위인 어깨에 머물지 않고 혈류를 타고 몸 전체로 퍼진다. 신체의 여러 장기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 내어 자가 면역성 염증을 일으키고, 미세혈관을 막아 혈류를 차단하고, 신경 세포의 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고환과 난소의 생식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산, 사산이 많아지고, 돌연변이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다. 유전자 변이가 우리 세대에 그치지 않고 대를 이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2022년 3월5일 AP통신에 따르면 FDA는 얀센 백신 접종자를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다른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추가 접종이 어려운 성인 등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2회 접종인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얀센은 1회만 맞는다. 또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거부하는 성인도 대상에 포함됐다. mRNA 백신의 경우 드물게 10∼20대 남성에게서 심근염 부작용이 간혹 확인됐다. FDA는 통산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2주 내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위험성에 대한 자료를 다시 살펴본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TS는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드물게 보고되는 부작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사진=인터넷 캡처)

또 한 가지 문제는 mRNA 백신 조각이 인간 세포 안에서 마치 바코드처럼 영구히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공학 연구실에서는 실제로 바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실험체들이 섞여 있어도 이를 구분하기 유전 서열에 바코드를 심어 놓는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미래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법한 말이지만 실제로 이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침만 뱉어도 그것으로 백신 접종 여부뿐 아니라, 언제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 어떤 제품의 백신을 접종했는지 알 수 있다.

“의학은 사회과학이며 정치는 큰 규모의 의학과 다르지 않다.” 는 말은 19세기 저명한 생리학자 루돌프 피르호가 한 말이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싶다. 여기에서 의학을 생명공학으로 바꾸어도 될 성싶다. ‘생명공학은 사회과학이며 정치는 큰 규모의 생명공학이다.’라고.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백신 접종은 큰 규모의 생명공학이며, 이는 곧 정치다.

오순영 칼럼리스트 /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