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5일끼지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한다.
이번 동남아 순방 중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10일 대통령실은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과 관련해서 "대통령실을 비판했다고 해서 이런 조치를 한 것이 아니다"며 "문제는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지난 9월22일 MBC 12시 뉴스에서 당시 3개국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21일(현지사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빠져 나오는 모습 (사진=MBC 보도회면 갈무리)
이날 뉴스 보도 중 임현주 기자의 리포트 화면에서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붙였다.
같은 날 밤 MBC뉴스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트'에서도 같은 자막이 방송됐다.
뉴스 방송이 나간 후 여러 매체에서 '방송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카메라의 거리, 각도 그리고 음가의 차이에 따라 단어를 구별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어 이날 보도된 화면을 조금만 느리게 재생하면 "승인 안 해주면"이 아니라 "승인 안 해 주고"임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바이든"이라는 단어는 문맥상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뉴스 보도는 근거없는 확신을 가지고 방송했다는 것이다.
특히 뉴스 직후 왕종명 MBC 워싱턴 특파원은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에 이메일로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이메일에서 왕 특파원은 "윤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에게 욕설을 했다"고 표현했다.
이후 MBC의 '자해 외교 참사' 연출에 더불어민주당까지 나서서 '외교참사'를 반복해서 외치며 급기야는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강요까지 이어졌다.
이에 여러 시민단체와 국민들은 여러 SNS을 통해 미국 의회에 자의적으로 번역한 이메일까지 보낸 것은 MBC가 국익엔 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며 분노했고, 모 언론사는 '대통령이 사과를 하면 민주당은 받을 용의가 있나'라고 보도까지 했다.
급기야 이번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서 MBC 취재진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를 받았다.
자유헌정포럼 마크 (사진=자유헌정포럼 제공)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헌정포럼'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 아래 기재)
자유헌정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일부 좌편향 언론단체들의 제식구 MBC 편들기가 정도를 벗어나 언론자유를 지키는게 아니고 언론의 책임을 망각하고 있으며, 오히려 MBC의 대통령 전용기 동승배제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MBC가 저질러온 무책임한 보도행위를 방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돕는 행위라고 했다.
자유헌정포럼(상임대표: 정형근 15,16,17대 국회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가의 미래와 헌정질서를 바로잡아 국회가 더 나은 민의의 전당으로 발전하기를 염원하며 결성된 조직으로 전직 국회의원 등이 중심이 된 단체이다. 현재 각 분야 전문가까지 포함해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자유헌정포럼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제대로 발전하여 대한민국이 주도가 된 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이 세계 열방에 우뚝 선 나라가 되기를 염원하면서 이 뜻을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설립된 단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MBC의 도를 넘는 행위에 국민은 분노한다.
일부 좌편향 언론단체들의 제식구 MBC 편들기가 정도를 벗어나 언론자유를 지키는게 아니고 언론의 책임을 망각하는 길을 치닫고 있다.
민노총산하 전국 언론노조를 비롯해 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영상기자협회 한국PD협회 등 5개단체는 10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대통령의 11~15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과 G-20정상회담 취재에서 문화방송 MBC의 대통령 전용기 동승배제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이같은 주장이 그동안 MBC가 저질러온 무책임한 보도행위를 방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돕는 행위로 평가한다.
군사독재시대에는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언론자유를 말살했으나, 지금은 자유민주정부의 시대이다. 오히려 MBC의 도를 넘는 행태에 시청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언론단체들도 과거의 마구잡이 정부비난행태에서 벗어나 제식구의 잘못도 나무라고 야단치는 현명한 처신을 기대한다. 우리는 정부의 전용기 동승거부 조치가 MBC의 반성과 새로운 언론풍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2년 11월 10일,
자유헌정포럼
대변인 이승구
상임대표 정형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MBC를 비롯한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은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헙번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규탄했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의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한 질의에 "쥐채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