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중국의 초한전 - 새로운 전쟁의 도전.사진=유튜브 NTD Korea 캡처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적은 내부의 타락이다.”

체제전쟁 중인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과 내부 위험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적이다.

중공의 중화패권 추구가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고,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한국이 더 불안하고 위험해지는 이유는 중공의 힘 때문이 아니라, 외부 공격에 이용될 만큼 취약한 대한민국 내부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의 타락과 균열에 있다.

중공이 구사하는 전략은 전통적 군사력의 충돌이 아니라, 정치·경제·여론·기술·문화·교육·사이버 등 다양한 분야의 침투가 결합된 초한전이다.

상대국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대신, 내부 갈등을 키우고, 여론을 흔들고, 제도를 약화시키며, 의사결정 체계를 마비시키는 것이 초한전 방식이다.

총성이 없는 전쟁, 그러나 결과는 총칼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는 형태의 공격인 것이다.

한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경제적 의존도 때문에 명동의 중공대사관을 전초기지로 한 초한전 침투전략의 우선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부분이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현시기 중공의 영향력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고 확산시키는 한국 내부의 취약한 구조다.

이재명과 민주당의 친중매국노화와 왜곡된 정치투쟁, 사법의 정치화 등 독재시스템 강화, 언론의 매국적 이념성격의 진영화, 온라인 여론조작, 기술·산업안보 체계의 허술함, 교육·문화 분야의 이념적 개입 등은 모두 중공의 반국가세력이 내부를 흔들 때 가장 먼저 파고드는 틈이 되고 있다.

초한전과 해외통일전 공작 전개방식.사진=이지용교수/뉴데일리 캡처


◆ 내부가 무너지면 초한전은 자동으로 성공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진짜 힘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의 취약성이고, 내부가 무너질 때 외부의 초한전 전략은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이 직면한 과제는 단순히 중국의 위협을 경계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내부의 자정능력 회복, 제도적 투명성 강화, 정치·사회 영역의 애국적 책임성 회복이야말로 초한전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이다.

내부가 건강하면 외부 위협은 흔들 수 없지만, 내부가 취약하면 작은 압박에도 사회 전체가 휘청거린다.

중공 해외 통일전선 공작 삼위일체 구조.사진=이지용 교수/뉴데일리 캡처


◆ 가치동맹만이 초한전을 이길 유일한 길

동시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가치기반의 동맹 강화라는 전략적 선택을 명확히 해야 한다.

초한전에 맞서는 국가들은 모두 자유·법치·인권·시장경제라는 공통적 가치 위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일본·호주·유럽 등 민주국가들과의 연대는 단순한 외교적 선택이 아니라 전략적 생존 방식이다.

중국의 초한전이 복합전 형태라면, 한국의 대응도 정치·기술·경제·사이버·정보협력을 포괄한 가치동맹 네트워크로 진화해야 한다.

한국이 앞으로 선택해야 할 길은, 내부의 분열과 타락을 스스로 통제하고 제도적 건전성을 되살려야 하며, 외부의 초한전 압박을 무력화하기 위해 동맹과 파트너십을 가치기반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또한 국민사회 전체의 정보안보, 경제안보 체계를 강화해 하이브리드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 국가 내구성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의 초한전은 이미 시작되었고, 대한민국은 그 최전선에 서 있다.

한국이 안전해지는 길은 외부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를 바로 세우고, 가치 기반의 동맹으로 외부 압박을 흡수할 수 있는 국가적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초한전의 시대에 국력을 결정짓는 기준은 단 하나다.

국가 내부의 투명성과 결속,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