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과도한 부에 대한 비도덕성 인식.
연구 대상 20개국의 과도한 부에 대한 비도덕성 인식 표준화 점수.사진=PNAS Nexus / Mohammad Atari et al.연합뉴스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 모하마드 아타리 교수팀은 7일 미국립과학원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서 20개국 4천351명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부(excessive wealth) 도덕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평균 응답은 ‘전혀 잘못되지 않음(not wrong at all)’과 ‘어느 정도 잘못됨(moderately wrong)’ 사이였으나, GDP와 사회 평등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과도한 부를 비도덕적이라고 판단했다.
세계 상위 8명 재산이 하위 50%와 맞먹는 극단적 불평등이 도덕적 반대의 배경이다.
연구팀은 경제적 불평등과 극단적 부 자체를 비판하는 두 가지 도덕적 반대를 확인했다.
스위스, 아일랜드, 벨기에 등 GDP·평등도가 높은 유럽 국가에서 반대가 강했고, 러시아는 예외적으로 높은 비난을 보였다.
반면, 페루, 멕시코,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은 관용적이었다.
미국 후속 연구에서는 평등·순결 가치, 젊은 연령이 과도한 부 비난과 연관됐다.
연구팀은 “과도한 부는 타락적 속성으로 혐오스럽게 느껴진다”며 “‘더럽게 돈 많은(filthy rich)’ 표현은 심리적 진실을 담는다”고 밝혔다.
개인의 노력·능력을 중시하거나 우파 성향인 사람은 비난 가능성이 낮았다.
※ 출처: PNAS Nexus, Mohammad Atari et al., 'The immorality of too much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