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텐더홀 향하는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오른쪽 세번째)이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규탄하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는 9일 안철수 의원 주도로 첫 회의를 열어 당 쇄신의 기틀을 마련한다.

6·3 대선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내후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중도·수도권·청년층 공략을 목표로 삼았다.

안 의원은 내일(7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7명 규모 혁신위 구성을 완료하며 속도감 있는 쇄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친한동훈계와 친윤석열계 간 갈등 우려로 인선 과정에서 신중을 기했다. 우재준 의원은 중진 불출마를, 박정훈 의원은 친윤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인적 청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만난 김문수 전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4일 국회를 방문,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난 뒤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장관은 “당의 투쟁력과 응집력을 강화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년 인요한 혁신위가 김기현 전 대표의 반대로 좌초된 전례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내달 전당대회는 혁신 동력을 약화시킬 변수로 지목되며, 한 중진 의원은 “혁신안 실행은 새 지도부 몫”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