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은 2일(현지시간) 인간의 탐욕과 불의로 지구가 황폐화되고 있다며 기후 위기 해결을 촉구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미리 공개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1일) 메시지에서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기후 변화가 초래한 극단적인 자연 현상들이 잦아지고 강력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력 충돌이 초래하는 인간적·생태학적 파괴의 중장기적 영향은 말할 것도 없다”며, 기후 위기로 “가장 먼저 고통받는 이들은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배제된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자연이 경제·정치적 이익의 협상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우려하며 “지뢰가 설치된 농지, 초토화 정책, 수자원 갈등, 원자재의 불균형 분배 등은 가난한 국가를 취약하게 하고 사회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 정의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인간적인 정의의 문제이며 신앙과 인간성의 표현”이라며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밝혔다.